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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보는 '오동나무'는 빨리 자라서 재목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 가볍고 튼튼한 성질 덕분에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 오동나무의 성장 능력과 실용적인 가치, 문화적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중국의 가로수로 심겨진 오동나무 (베이징관광)

 

오동나무의 특성과 가치

1. 속성수

오동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놀라울 만큼 빠르게 자란다는 점이다.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오동나무는 20년만 지나도 멋진 가구를 만들 수 있을 만큼 크게 자란다.

1년에 1~2.5m씩 자라며 6~7년이면 가슴높이지름이 20~25cm에 달하는 등, 이렇게 빨리 자라면서도 재질이 단단하고 뒤틀림이 적어 예로부터 귀한 재목으로 사용되었다.

이른봄 꽃이 먼저 핀 오동나무 (문화앤피플)

2. 오동나무 재질

오동나무는 무게가 가벼운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부피의 나무들 중에서도 특히 가볍기 때문에 다루기 쉽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습기나 해충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오동나무는 예로부터 귀한 물건이나 옷을 보관하는 가구, 즉 오동나무 장롱을 만드는 데 주로 쓰였다.

장롱 외에도 다양한 전통 공예품이나 가야금, 거문고 같은 악기 재료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3. 아름다운 꽃과 소리

오동나무 꽃 (국립생물자원관)

 

오동나무는 봄이 되면 보라색을 띤 아름다운 꽃을 잎보다 먼저 피운다. 원뿔모양꽃차례로 탐스러운 꽃무더기로 보이며,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져 봄날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오동나무는 잎이 넓어 바람이 불 때마다 독특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가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 옛 선비들은 오동나무 소리를 감상하며 운치를 즐기기도 했다. 오동나무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시를 읊었던 옛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우리의 정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동나무와 참오동나무

1. 오동나무

오동나무 꽃; 꽃 안쪽에 줄이 없다. 출처=들꽃세상.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출처 : 이코리아(https://www.ekoreanews.co.kr)

 

우리가 흔히 '오동나무'라고 부르는 종은 Paulownia tomentosa이다. 학명에 있는 'tomentosa는 '솜털이 빽빽한'이라는 뜻으로, 잎과 꽃자루에 촘촘하게 난 솜털이 오동나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진한 보랏빛의 종 모양 꽃은 진한 향기를 내뿜으며, 개화기에는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추위와 건조함에 강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여러 지역에 널리 퍼져 있으며, 공업용 목재로도 많이 활용된다.

2. 참오동나무 (학명 : Paulownia coreana)

참오동나무 꽃; 꽃 안쪽에 세로줄이 있다. 출처=들꽃세상.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출처 : 이코리아(https://www.ekoreanews.co.kr)

 

참오동나무 열매; 달걀모양의 열매가 모여 달린다. 출처=들꽃세상.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출처 : 이코리아(https://www.ekoreanews.co.kr)

 

'참오동나무'는 이름 그대로 '진짜 오동나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들어온 오동나무와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알려져 있다. 참오동나무는 오동나무와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잎과 줄기에 털이 거의 없어 표면이 매끈하다는 점이다. 꽃의 색깔 역시 오동나무보다 연한 연보라색이나 흰색을 띠며, 좀 더 청초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또한, 참오동나무는 오동나무보다 가지가 가늘고 부드러워 전체적으로 좀 더 섬세한 수형을 가진다.

사진 왼쪽부터 벽오동 수피/ 참오동 수피 출처 : 양산신문(http://www.yangsanilbo.com)

 

3. 벽오동 (학명 : Firmiana simplex)

벽오동 (통일뉴스)

 

이름 때문에 벽오동나무를 오동나무의 한 종류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나무는 전혀 다른 과에 속한다.

  • 오동나무 (Paulownia tomentosa) : 오동나무과에 속하며, 주로 재목으로 사용된다.
  • 벽오동나무 (Firmiana simplex) : 아욱과에 속하는 나무로, 아름다운 외형 덕분에 주로 관상용으로 심어진다.

벽오동나무는 오동나무와 잎이 같으나, 수피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한자 '푸를 벽(碧)'을 사용해 '벽오동(碧梧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벽오동 꽃 (국민생각)
벽오동 열매 (국민생각)

 

잎은 손바닥처럼 넓고 3~5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으며 수관이 곧게 자라는 습성이 있어 전체적으로 원뿔모양의 수형을 이룬다.

꽃과 열매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데 오동나무가 이른 봄에 종 모양의 보라색 꽃을 피우는 반면, 벽오동나무는 여름철에 연한 노란색 꽃을 피운다. 특히 벽오동의 열매는 잎처럼 생긴 꼬투리가 5갈래로 벌어져 그 가장자리에 콩알만 한 씨앗이 주렁주렁 매달려 오동나무의 둥근 열매와 구분된다.

내한성이 약해 서울 이북지역에서는 월동이 불하하나,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가로수나 공원수 등으로 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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